1. 올 크리스마스는 아가씨와 보내는 두번째 크리스마스였습니다*-_-*
작년에는 사귄 직후였던지라 큰 계획 없이 그냥 데이트를 즐겼다면
올해는 두번째니까 좀 더 재밌게 즐길 것이 없을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콘서트였는데..
저랑 아가씨의 취향을 절충할 만한 가수 분들의 콘서트는 다 비싼 편이었던 지라..
평소 주 데이트 장소였던 홍대를 벗어나는 목적도 달성하고
보고픈 작품을 볼 수 있다는 메리트도 생각하여
콘서트는 피하고 서로 취향인 연극을 하나씩 골라서 25일과 26일에 보기로 했죠.
그래서 정한 것이 이 두 편.
먼저 「룸넘버 13」은 여당 의원과 야당 총재 비서가 호텔에서
밀회를 나누려는 중 발견되는 시체로 인해서 일어아는 소동을 다룬 작품입니다.
연극 「라이어」 제작진의 작품이라는 홍보 그대로라고 해야 할까요?
시놉시스만 보고 미스테리, 추리극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이야기 전개는 소동을 수습하려는 여당 의원과 그 비서의 몸부림이 주가 되다보니
「라이어」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도 들더군요. 그래서 좀 아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재미 면에선 확실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해서 웃음을 주는 웨이터는 정말 최고!! 이예에~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은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네요. 크크크..
정말 정신없는 폭소극을 원하신다면 이 작품 강력추천합니다^^
「웃음의 대학」은 1940년 제 2차 세계 대전 중에 극단 '웃음의 대학'에 소속된 희극작가가
웃음을 부정하려는 검열관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조재현 씨의 연극 부흥 프로젝트인 '연극열전'에 들어가있는 작품으로 연극열전의 배역은 주로 영화, 드라마에서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있는 배우 분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눈도 즐겁고 작품도 즐길 수 있어, 연극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겐 추천할 수 있는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야든동 「웃음의 대학」으로 이야기를 다시 돌려서.. 저와 아가씨는 조희봉 씨, 안석환 씨(배우 사진 중 하단)가 맡은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석환 씨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고른 선택이었는데 작품을 보다보니 조희봉 씨의 연기에도 눈이 가더군요. 물론 NG도 있었습니다만..^^ 그 덕에 더 웃을 수 있었던 것 같구요.
다만, 배경이 제 2차 세계대전의 일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나라를 위해 싸운다"는 대사는 조금 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작이 일본 작품이니만큼 그럴 수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음.. 조금 그렇더군요;;
2. 연극을 본 시간이 모두 3시 즈음이라 연극이 끝난 후에는 대학로를 좀 돌아다녔습니다.
돌아다니다 본 현수막. 무려 '철야정진' ...마감쟁이들에겐 비수가 꽂힐 말이군요.
카페 '코끼리 공장'에서 본 작품. 우홋. 멋진 남자.
전통 떡카페 '다미재'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전통 찻집은 어릴적 이후로 처음이다보니 신기한 차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차만 시켜도 떡을 준다는 점에서 플러스+_+
..그나저나 폰카 사진도 잘 나오는군요. 애용해야겠습니다'ㅅ')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