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DJ Kawasaki를 알게 된 것은
IZM이라는 사이트의 리뷰였습니다. IZM에 소개된 DJ Kawasaki의 앨범은 평가도 좋았고 무엇보다 멋진 앨범 커버 덕에 관심이 갔었죠.(...)
사진 모델은 Lena Fujii. 이 모델은 후에 발매되는 'Beautiful Too' 라는 제목의 리믹스 앨범에서 'Bright Like Light' 를 불러 인기몰이를 합니다.(이번 앨범에도 수록.) 국내 UCC 사이트에선 이 노래의 제목을 Beautiful로 잘못 표기하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국내에 정식 수입된 앨범인 줄 알고 찾아보니 허탕. 결국 그냥 이런 아티스트가 있구나 생각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러다 렛츠 리뷰에서, 아쉽게도 1집이 아니었지만, 2집 앨범 리뷰어를 모집하는 것을 보고 응모를 한 것이 당첨되었습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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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도 멋진 여성 모델의 사진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의 사진 모델은 Kama Oya로 Lena Fujii처럼 그녀도 이후 리믹스 앨범에선 보컬을 맡을지 궁금하군요.
일단 곡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곡 길이가 '길다'는 점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대략 한 곡의 길이가 7~8분 정도 되는데, 물론 록이나 재즈 음반 등을 살펴보면 이보다 곡 길이가 더 긴 음반들도 많습니다만,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대중가요 음반을 듣다가 이 음반을 들으면 상대적으로 훨씬 길게 느껴질 듯 합니다.
노래의 시작은 의외로 부드러운 멜로디와 함께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강하게 나가기 보다는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는 느낌을 주더군요. 이 부분은 굉장히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클럽에서 몸을 푸는 모습 같달까요? 그 다음부터 노래들이 흘러 나오는데 거의 팝송에 가까운 느낌으로 들려옵니다. 더불어 가사집을 살펴보니 가사들이 "놀자."는 내용보다는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주입니다. 뭐랄까. 이건 아무래도 어중간하다는 느낌. 하지만 DJ Kawasaki는 원래 팝과 하우스를 접목하여 인기를 끈 거였더군요. (쿨럭)
앨범 설명에는 "여성들만을 위한 음악이라는 편견이 싫어 말랑말랑한 느낌은 지양했다."고 하며, 1집이 얼마나 말랑말랑했는지 모르지만, "일부러 거칠고 어두운 느낌을 차용했다."고 하는데 이 멘트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곡에서는 여성스러운 섬세함이 느껴졌습니다. 이전 앨범이 성공한 만큼, 멘트와 다르게 이전 분위기와 비슷하게 간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DJ Kawasaki 스스로가 여성스러운 면을 갖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DJ Kawasaki 씨. 말랑말랑하지 않아도 여성스러운 느낌인데요. 실패하셨습니다.(...)
하지만 트랙배치 면에서 약간 아쉬움을 주었는데 중반에 연주 트랙이 두 트랙 이어지는 부분이 그 것입니다. 그냥 보기에는 "두 트랙 정도.."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두 트랙이 약 16분 정도로 주욱 이어지기 때문에 클럽에서 신나게 흔든 뒤에 갖는 휴식시간이라면 몰라도 음반을 '감상용'으로 구입한 사람에겐 자칫 지루함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연주 트랙은 후반부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운 음반입니다. 듣다가 조금 지치는 면이 있긴 했지만 새로운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는건 역시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DJ Kawasaki가 5월에 한국을 찾기도 했다는데 놓친게 아쉽게 느껴지는군요. 이런 음악은 역시 라이브로 몸을 흔들며 듣는 것이 제격이죠=▽=. 마지막으로 1집 앨범의 국내 발매 기원과 함께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이글루스 운영진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